낮은 단독주택이 모여있는 ‘LOFT 254’는 거친 회색 외벽과 건물 저층을 둘러싼 통유리가 시선을 끈다.
벽면을 노출하고 커다란 창으로 구성한 이 모던한 건물은 흥미롭게도 양옆에 위치한 붉은 벽돌의 오래된 주택 사이에서 묘한조화를 이룬다. 직주근접 형태의 건물로 집이자 사무실의 역할을 하는 ‘LOFT 254’는각 층을 기능적으로 구분한다.
지하는 작업실 겸 오피스로 나무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1층은 온전히 업무공간으로 쓰기 위해 기능적인 부분에 집중해 벽이나 바닥을 묵직하고 LOW한 이미지로 완성했다.
골목쪽을 향한 커다란 창에는 얇은 커튼을 드리우고 내부 창에서 바라본 바깥은 마당 안쪽에 심은 대나무가 자연스러운 차양 역할을 해 지나친 개방감을 방지했다.
히든 도어와 연결된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는 2층은 미니멀하지만 건물 내에서 가장 정제된 공간으로 차분하고 안정감있는 톤으로 꾸몄다.
모던한 그레이 톤의 1층과 대비되는 화이트톤의 실내 벽이 시각적으로 공간을 확실하게 구분짓는다.
